중랑구 초중고 학생수 3만명도 위태

지난해 초중고 30,354명 재학

감소세 커...3곳은 통폐합 대상

서울에도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학교 붕괴’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는 가운데 중랑구도 학생수가 가파르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의 초중고교 학생 수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 선이 무너졌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초중고교 학생 수는 97만5589명에 그쳤다. 102만2447명이었던 전년도에 비해 4.6% 줄었다. 올해 학생 수는 이보다 더 줄어든 95만3809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랑구 역시 학생수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

본지가 지난 4월 공시된 중랑구 내 초중고교 37개 학교가 공개한 학교알리미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중랑구 내 37개 초중고교 학생수는 3만0354명으로 2015년에 비해 감소세가 두드러 졋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중랑구 초등학교의 경우 23개교 1만4210명 이었으며, 중학교는 14개교 8197명, 고등학교는 10개교에 8602명이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에서 면북초와 면남초는 학생수가 184명과 225명에 그쳤고, 송곡여중도 203명으로 통폐합 대상에 포함됐다.

서울의 학교 통폐합 기준은 초등학교는 전교생 240명 이하, 중고등학교는 300명 이하다. 현재 서울 관내에는 초등학교 25곳, 중등은 20곳에 이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 2년간 서울 관내에서 850개의 학급이 사라졌다. 아이들이 워낙 빠르게 줄어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올해 신학기 1학년에 2개 반 편성이 힘들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학생 없는 텅 빈 학교에 건물과 교사만 덩그러니 남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