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포천 고속道 ‘새솔초 집단민원’ 중재

6월30일 개통, 차량감속 표지판 등 설치

권익위, 새솔초 소음·분진 피해 민원 조정

그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구리~포천 고속도로 중랑구 구간인 신내3택지 새솔초교 부근 출구에 제한속도 50㎞/h를 알리는 노면표지와 차량 감속 표지판이 설치되는 등 소음·분진 대책이 마련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성영훈, 이하 권익위)는 3일 현장조정회의를 열어 구리~포천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분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학부모들의 집단민원을 중재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시행사인 서울북부고속도로㈜는 새솔초 부근에 출구를 설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출구는 설계상 운동장과의 거리 24m, 학교 건물과는 76m에 불과해 학생들에게 소음과 분진 피해를 줄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시행사는 소음과 분진 피해 예방을 위해 5.5m 높이의 방음벽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학부모 1570명은 지난해 11월 방음터널 설치 등 추가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권익위는 학교라는 특수성을 감안, 수차례의 현장 조사와 관계기관 간 협의를 거쳐 이날 중랑구청에서 학부모, 사업시행자, 한국도로공사, 구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김인수 부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열어 새솔초 부근 고속도로 출구 양방향 분리차로에 감속 표지판을 설치하고, 가드레일과 노면에는 제한속도(50km/h)를 알리는 표지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경찰청과 협의해 해당 구간에 구간단속과 과속단속카메라 설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준공 후 3년간 분기별로 사후환경영향조사를 시행하고 학부모가 자체 측정을 원할 경우 시행사와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

만일 교통량 증가 등으로 인해 소음·대기질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관련 환경기준에 적합하도록 추가로 저감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는 착공 5년 만인 오는 6월 30일 0시를 기해 일제히 개통한다.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구리시 토평동과 중랑구 신내동을 지나 포천시 신북면 간 50.4㎞를 연결하게 되며, 2025년이면 세종시까지도 연결된다.

김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