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중랑구에서 포천 30분이면 간다

구리-포천 고속道 6월 개통

통행료 3천600원 이하 결정

새솔초 소음 분진 민원 해결

중랑구에서 경기 포천을 30분 안에 오갈 수 있는 구리~포천 간 민자 고속도로가 오는 6월 30일 0시 개통한다.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는 모두 2조 8천723억원을 투입해 본선과 양주지선(소흘JCT∼옥정지구 5.94㎞)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2012년 9월 공사가 시작됐다. 암사대교 부근 남구리 IC부터 중랑구와 남양주·의정부·양주·포천 신북 IC까지 44.6㎞를 연결하는 경기북부지역의 첫 남북 연결 고속도로다.

2025년 세종시까지 연결되면 43번 국도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경기북부 지역 주요 도로의 만성 차량 정체 해소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향후 구리~안성(71㎞) 고속도로, 세종~안성(58㎞) 고속도로와 연결되면 충남 및 호남까지 이동시간도 1시간 이상 단축될 수 있다.

한편 이 도로의 통행료는 3600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중랑구 관계자는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의 ㎞당 통행료 평균치 48.76원보다는 높고, 주요 민자 고속도로 평균치 123.1원보다는 낮게 결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중랑구에서 포천아트밸리·산정호수·백운계곡·이동갈비촌·일동 온천 지역 등 주변 관광지를 차량으로 30분 안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북부고속도로 측은 “시간당 45.26㎞에 불과한 43번 국도의 차량 통행 속도가 61.57㎞로 빨라지고, 일일 교통량이 3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그동안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로 인한 중랑구 통과 구간인 신내동 새솔초등학교 부근 소음 분진 대책도 마련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3월 현장조정회의를 열어 구리~포천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분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새솔초 학부모들의 집단민원에 대해 학교라는 특수성을 감안, 수 차례의 현장 조사와 관계기관 간 협의를 거쳐 지난 3월 3일 중랑구청에서 학부모, 사업시행자, 한국도로공사, 중랑구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김인수 부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열어 중재안을 확정했다.

이날 중재에 따라 시행자는 과속으로 인한 소음·분진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새솔초교 부근 고속도로 출구 양방향 분리차로에 감속 표지판을 설치하고 가드레일과 노면에는 제한속도 50㎞/h를 알리는 표지를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찰청과 협의해 해당 구간에 구간단속·과속단속카메라 설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준공 후 3년간 분기별로 사후환경영향조사를 시행하고 학부모가 자체 측정을 원할 경우 시행사와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

측정 결과는 서울동부교육지원청과 새솔초등학교에 서면으로 통보하기로 했다.

만일 교통량 증가 등으로 인해 소음·대기질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관련 환경기준에 적합하도록 추가로 저감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서울북부고속도로㈜(이하 시행자)가 시행하는 구리~포천 고속도로에는 중랑구 새솔초등학교 부근에 출구가 설치될 예정인데 설계상 운동장과의 거리가 24m, 학교 건물과는 76m에 불과하다.

이에 시행자는 소음과 분진 피해 예방을 위해 5.5m 높이의 방음벽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학부모 1570명은 방음터널 설치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지난해 11월 국민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