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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기대수명'은 소득이나 거주 지역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와 소득에 따라 앞으로 살 것으로 예상되는 기대수명마저 달라질 수 있다는 ‘불편한 진실’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10일 서울대 의대 강영호 교수(의료관리학연구소장)는 2009~2014년 건강보험의 방대한 가입자·사망자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강 교수는 빅데이터 자료를 통해 전국 252개 시군구의 기대수명을 산출해 10일 마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강당에서 열린 '건강보험 빅데이터 개방, 2차년도 성과 공유 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기대수명은 출생 직후부터 생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명이다.
이에 따르면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기대 수명은 81.44세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과천시 거주자의 기대수명이 84.77세로 가장 높았으며 전남 해남군이 78.67세로 가장 낮았다.
광역 지자체 중에서는 서울이 82.82세로 평균 기대수명이 가장 길었다.
같은 서울이지만 기대수명 84.7세인 서초구와 81.5세인 금천구 사이에 격차가 3.2년이나 있었다. 서초구와 함께 강남구(84.4세), 송파구(83.8세) 등 이른바 강남 3구는 기대 수명이 가장 높았다.
반면 강북구(81.8세), 동대문구(81.7세), 중랑구(81.6세)는 금천구와 함께 최하위권이었다.
기대수명은 여성(84.62세)이 남성(78.15세)보다 6.47년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대상 지역은 출생지나 중간 거주지는 배제한 현 거주지(건강보험 가입 기록 기준)를 기준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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