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산후조리 기간을 가지며 지켜야 할 수칙들이 있다. 적절히 조리를 하지 못하면 산후풍으로 고생한다고 하지만 지켜야 할 것이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찬바람을 맞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산후풍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은 출산을 겪으며 모든 관절, 인대가 이완되는 것이다. 골반을 이완시키기 위해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혈액을 통해 전신의 모든 관절들도 이완된다. 이때, 찬 기운에 노출되면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관절의 회복도 느려진다. 또한 오로의 배출도 원활하지 않게 되어 골반통, 요통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산후조리 수칙 중 하나가 찬 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따뜻하게 하며 적당히 땀이 나는 것은 괜찮지만 일부러 땀을 낼 필요는 없다. 이완된 관절은 보통 3개월이 지나야 회복되기 때문에 이 기간에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무리하게 힘을 쓰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회복 기간에는 개인차가 있는데 평소의 건강 상태와 근육량이 중요하다.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평소 체력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도 3개월 이후에는 활동량을 늘려 근력을 유지하고 출산 후에도 누워서 쉬기만 하는 것보다 가볍게 걷기라도 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출산을 하면 여성의 몸은 평생 중 가장 취약한 상태이고 그 어느 때보다 한약의 도움이 필요하다. 어혈 및 오로 배출을 돕는 약과 체력을 보강하고 회복을 돕는 약을 단계별로 사용하면 좋다. 한약을 자주 복용하기 힘들더라도 출산 후에는 꼭 복용하는 것을 권한다.

[ 월경통의 한의치료 ]

 여성이라면 일반적으로 매월 생리를 하며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증상을 겪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여성들은 증상이 있어도 일단 참거나 진통제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질환 없이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자궁내막이 과도하게 탈락하며 발생하는 원발성 월경통의 경우는 괜찮을 수 있다. 문제는 속발성 월경통이다. 자궁, 난소 등의 질환으로 인해 월경통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원인 질환의 치료가 필요하다. 속발성 월경통은 진통제로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단순히 월경통이 심한 경우라고 생각하지 말고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가벼운 월경통의 경우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미 통증이 시작된 단계에서 따뜻하게 하는 것보다는 생리가 다가오기 전부터 미리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월경통을 원인에 따라 영양물질의 부족 상태인 혈허(血虛)와 혈(血)이 주행 경로를 벗어나 병리적 산물로 작용하는 어혈(瘀血)로 나누어 치료하고 있다. 속발성 월경통의 대표적 질환인 자궁내막증에 대한 한약치료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미국 생식의학회에서도 월경통 치료 지침에 한약 치료를 포함하였다. 현재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이 시행되어 절반 가격으로 치료용 한약을 복용할 수 있게 되었다. 월경통도 대상 질환으로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