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랜드 개발 ‘서울시 최종심의’ 통과

소풍공원 컨셉, 컨테이너빌리지 조성

229억 민자 유치...1단계 내년 착수

지난 17년간 폐허로 방치됐던 용마랜드·용마공원이 컨테이너빌리지가 중심이 된 ‘명품공원’으로 내년부터 본격 조성된다. 이번 사업은 민간 자본 229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상반기 실시계획 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중 본격 착수될 예정이다.

중랑구는 폐허가 된 망우동 용마랜드 및 용마공원을 용마테마공원(16만 1000㎡)으로 재조성하는 사업안이 지난 2016년 9월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후 사업시행자인 평산 신씨 종중의 의견을 받아들여 일부 계획을 변경해 이날 서울시 최종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최종 심의를 거쳐 확정된 용마테마공원 조성 계획에 따르면 구는 이곳을 쉬면서 휴양하는 곳에 재미(fun)를 추가한 ‘가족 소풍공원’ 컨셉으로 2단계로 나눠 조성할 방침이다.

구는 우선 내년 상반기 실시계획 설계를 거친 후 1단계 사업을 착공한다.

1단계 사업의 주 시설은 컨테이너빌리지와 어린이 놀이공간이 될 전망이다.

우선 이곳에 컨테이너빌리지 21개동을 조성해 카페, 기념품, 음식 등을 판매하게 되고, 컨테이너빌리지 내에 5-6개 소규모 어린이 놀이공간을 조성해 가족끼리 가까이서 재미있게 놀면서 소풍할 수 있는 컨셉으로 꾸밀 예정이다.

또 당초 계획대로 가든 식당도 문을 연다.

이어 연못광장과 캠핑장, 잔디광장, 허브원 및 허브체험관, 야외공연장, 디자인전시관을 조성하는 2단계 사업이 추진된다.

용마공원은 1983년부터 놀이시설, 수영장, 골프연습장으로 운영됐으나 이후 승마장, 종합스포츠센터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1999년 공사가 중단됐고 2007년에는 사업시행계획이 취소됐다.

현재는 공원 일부가 우범 시설로 방치돼 학부모들이 인접한 초등학교에 자녀가 입학하는 것을 꺼리는 상황이다. 운영을 멈춘 용마랜드는 영화 및 사진촬영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번 개발은 구와 토지주인 평산신씨 종중이 지역을 위해 용마공원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이루면서 추진됐다. 구 관계자는 “종중도 큰 이익을 바라지 않고,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길 원해 지난해 12월 기본계획안을 수립했다”며 “종중이 사업비 234억원을 투입해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용마테마공원은 인접한 곳에 망우산과 용마산을 잇는 중랑·서울둘레길이 있고, 근·현대사 교육의 장으로 각광받는 망우묘지공원 사색의 길이 연결돼 있다. 구의 역점 사업인 휴(休)관광벨트의 주요 거점이라는 의미다. 구 관계자는 “장기간 방치되던 용마공원이 가족을 위한 힐링공원으로 조성되면 구는 물론 서울의 명품공원이 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