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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작가의 망우리 이야기-39 역사 인물 101인, 망우리묘지 전수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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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9.22  09: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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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6월, 중랑구청 발주로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망우리위원회는 망우리 묘역의 전수조사 용역을 수행했다. 위원장 필자를 비롯하여 김금호 사무처장, 김수종 작가, 박종평 작가, 정종배 시인, 한철수 시인, 정유정 간사로 구성된 조사팀은 10여 회에 걸쳐 현장의 숲속을 돌아다녔다.

필자의 저서(2018판) 및 2020년 중랑구청 용역으로 밝혀진 유명인사는 60여 명(비석 12인 포함)이었다. 이후, 2021년 2월 출간한 『망우리 언덕의 십자가』에서 새로 발굴한 인물과 자료 부족으로 등재를 미뤘던 인물 계 10인을 포함해 총 41인의 유명인사(비석 9인 포함)를 전수조사 결과로 보고했다. 망우리묘지에서 떨어진 지역의 김규진 서화가 등은 수치에 넣지 않았다.

따라서 망우리에는 100인 이상의 역사 인물이 존재한다. 그러나 유명인사 기준은 사람에 따라 의견이 다르고, 감동적인 비문을 남긴 서민(민중)도 40여 명 이상이니, 전부 정확히 몇 명이라는 수치는 이제 의미가 없다. 앞으로는 매우 많다는 의미의 101인 또는 꽉 찬 100의 기반에서 미래로 첫걸음을 내딛는 의미의 101인으로 말한다.

추가된 인물 중에서 소중한 독립지사를 먼저 열거하면, 서훈을 받은 애국지사로 비석을 남긴 김정규, 김진성, 박승룡, 신명균, 이태건 등 5인이 있고, 미서훈 독립운동가로 김기만, 나우, 허연(이상, 모두 흥사단원), 김명신(배화여고교장), 차숙경(여성운동가) 등 5인의 묘가 있다.

상술 인물과 기타 분야 인물 중에서 앞으로 조명을 해야 할 교과서급 인물을 간단히 소개한다.

신명균은 조선어학회 핵심 인물로 2대 간사장을 맡았다. 1941년 일제에 항거하여 자결 순국했다. 2017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2003년 무연고 묘로 처리되어 용미리에 합장된 듯한데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비석이 남아 있다.

국채표는 한국 기상학의 선구자다. 2대 중앙관상대장, 한국기상학회 초대 회장을 지냈다. 2020년 과기부는 고인을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로 선정했다.

김분옥은 평남 강서군 출신으로 도산이 세운 탄포리 교회를 다녔다. 3.1운동 때 이화학당 동기 유관순과 함께 5인(혹은 6인)의 결사대로 참여했다. 이화여전 가정과 교수를 거쳐 해방 후에 초대 여경국장을 지냈다.

변원규는 조선말의 역관으로 청나라 외교에 큰 공을 세워 고종으로부터 한성판윤을 5회나 제수받았다. 중랑천의 어원으로 필자가 주장하는 변중량(卞仲良)의 후손이기도 하다.

박현식은 조선어학회 회원으로 한영학원 설립자다. 신명균(비석), 이탁(비석)과 더불어 조선어학회 회원 3인의 흔적이 망우리에 존재하여 망우리 한글 코스를 가능케 하였다.

장형두 서울사대 부교수는 식물학의 선구자다. 좌익 혐의로 수사기관에 끌려가 고문으로 사망했다. 1935년 조선식물학연구회 창립을 주도하고 ‘애기똥풀’ 등 우리 식물에 순수한 우리 이름을 붙이는 데 노력했다.

변성옥 목사는 우리나라 감리교의 통합에 애쓴 기독교계의 큰 인물이다. 만주에서 초교파적 조선기독교회를 설립했다. 해방 후 YMCA 총무로 일하다 출장 중에 별세했다.

노창성, 이옥경 부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방송인 및 최초의 여성 아나운서다. 두 분의 딸이 노라 노(노명자) 패션 디자이너다.

이상의 중요인물은 필자의 『그와 나 사이를 걷다』 개정 4판에 추가해 조만간 출간할 예정이다. 인물 열전으로서는 아마 최종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훌륭한 일을 한 사람이 모두 유명하지는 않다. 누가 어떤 계기로 세상에 널리 알려 유명해진다. 무명에 가까웠지만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존재하기에 유명해진 인물이 몇 분 있다. 망우리의 훌륭한 인물은 세상에 알려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 그렇게 앞장서서 미래를 만들어가는 망우인문학이기에 보람도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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