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통사고 사망자 ‘중랑구 최소’

지난해 교통사고로 6명 사망

중앙분리대 설치 효과 원인

지난해 서울에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던 동네는 동대문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구와 중랑‧금천구는 사망자 수가 가장 적었다.

1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교통 사망사고를 자치구별로 분석한 결과 모두 25명이 숨진 동대문구와 22명이 숨진 영등포구가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한 곳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동대문구는 보행자 사망 사건이 14건에 달했는데, 이중에서도 노인 보행자가 11명으로 서울 시내 자치구 중 최다였다.

반대로 가장 적은 수의 교통사고 사망 사건이 발생한 곳은 중구와 중랑구 금천구로, 각각 4명과 6명씩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336명으로, 지난 1970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수를 기록하는 등 매년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고가 줄어든 요인 중 하나로 교통안전시설물의 유무를 꼽았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6명이었던 중랑구는 간이 중앙분리대가 10.33㎞에 달해 서울 내에서 가장 많이 설치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해두고 일선 경찰들이 위험 지역에서 활발한 순찰 활동을 벌인 게 보행자 사망사고를 예방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다만 지난해 60세 이상 노인보행자 사망이 118명으로 한 해 전(107명)보다 다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 교통사망사고는 특히 새벽·오전 시간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운동을 가거나 폐지수집 등을 하는 노인보행자는 밝은 옷을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륜차·자전거운전자 사망사고도 다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길을 건널 때 차를 마주 보고 주의를 기울이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운전자는 정지선을 출발할 때, 보행자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 3초를 세고 건너는 ‘3초의 여유’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