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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노인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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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3.16  09: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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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진수<대한노인회 한국노인복지정책연구소장/한성대 명예교수>

 

영국 사우샘프턴(Southampton) 대학교의 자이디(Zaidi) 교수가 분석한 세계 노년복지지수(index)에 의하면 조사대상국 91개국 중 우리나라 평균등수는67위다. 더 놀라운 것은 소득보장지수(income security index)는 90등이다. 맨 꼴찌인 아프가니스탄보다 한 계단 위인 것이다.

 

우리나라 노인의 빈곤지수는 43%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다. 전 국민의 생활보장지수를 100으로 했을 때 반 정도 수준인 것이 노인생활지수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노인들은 통계를 들먹일 것도 없이 가난하다.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조사한 「노인생활실태 및 욕구조사(2022년)」에 의하면 우리나라 노인들은 28.9% 정도가 일하고 있다. 일을 하는 노인 중 농어촌 경우에는 72.8%가 되며, 도시 노인 중 일하는 노인들은 대개 막노동, 경비, 청소 등 소득이 낮은 일을 한다. 노인 중 고급직이라 할 수 있는 관리직에 종사하는 사람은 3.7%, 전문직은 2.7%에 불과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나라 노인들은 일을 많이 하는데 소득이 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은 적다. 그래서 가난하다. 어느 학자가 일하고 있는 노인과 일하지 않는 노인의 삶의 만족도를 조사했는데 놀랍게도 일을 하지 않는 노인이 만족도가 훨씬 높았다. 일하는 노인의 경우 왜 일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생활비에 보태 쓰려고”항목이 높았다. 한 달에 푼돈이라도 벌어야 하는 노인의 경우 다른 조건이 얼마나 열악하겠는가 짐작이 간다.

 

원래 사회보장 중 소득보장의 경우 ‘3층보장체계(three tired system)’를 말한다. 이는 국가, 사회, 개인의 3층 영역에 따라 국가는 사회보장, 소득보장, 의료보장 등 공(公)적 영역을, 사회는 개인염금·사회보험 등의 영역을, 개인은 부동산, 주식, 예금 등 재테크를 포함한 개인적 영역을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국가, 사회 영역인 사회보장이 발달되어 있지 않고, 개인 차원에서도 자녀양육, 생계유지 등으로 돈을 모을 기회가 없었고 그렇게 지내다가 노인이 된 것이다.

 

예수님이 부활하면서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제자들이 보면서 외친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쿼오바디스도미네.”한국의 가난한 노인들이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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