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시의원 공천 경쟁 뜨겁다

전 현직 구의원 대거 시의원에 도전

전석기 전 부구청장도 시의원 선회

자유한국당은 시의원 인물난에 허덕

6.13 지방선거가 70일 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출마예상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서울시의원을 노리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당내 공천 경쟁이 불을 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도가 월등히 높아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유리하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전, 현직 구의원들이 대거 서울시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

반면 당 지지도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는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에서는 서울시의원 출마 희망자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먼저 민주당에서는 당초 구청장 출마를 준비하다 재선 시의원 도전으로 돌아선 김태수 현 의원이 나서는 제2선거구(면목본동, 면목2.5동, 상봉2동)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선거구에서는 본선보다 당내 공천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우선 제1선거구(면목4.7동, 면목3,8동, 망3동)에는 3선 구의원 출신으로 7대 구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서인서 의원과 재선 구의원 출신인 이영실 의원의 자존심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 의원의 오랜 당 생활과 함께 구의장 출신이라는 강점이 있는 반면, 이 의원은 이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친화력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여성 가점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제3선거구(중화 1,2동, 묵1,2동)는 전, 현직 구의장에 현직 재선 구의원이 맞붙으면서 당내 공천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4년 전 중랑구청장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근종 전 구의장이 체급을 낮춰 일치감치 시의원으로 방향을 선회한 후 명예회복을 노리는 가운데 재선 구의원을 지낸 현 강대호 구의장이 현직 의장의 프리미엄을 무기로 경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재선 구의원 출신인 박승진 구의원이 젊은 일꾼임을 내세우며 시의원 도전에 가세하면서 누구도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안개 속 형국으로 접어든 양상이다.

이곳에는 역시 전직 구의장인 바른미래당 출신의 김동승 현 시의원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제4선거구(상봉1동, 신내1.2동, 망우본동) 역시 만만치 않은 3명이 나섬으로써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율 현 시의원이 현직 시의원이라는 프리미엄으로 일치감치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 비례대표 출신 이현배 구의원이 도전장을 내밀며 양자대결로 압축된 듯 했으나 뒤늦게 구청장 출마를 준비해온 전석기 전 중랑구 부구청장이 시의원 도전을 선언하면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어 이곳 역시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 서울시의원 경선은 4월말 경 100% 권리당원 경선으로 본선 진출자를 가리게 된다.

이와반면 자유한국당은 낮은 당 지지도 등의 영향으로 당선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서 서울시의원 출마를 원하는 희망자가 없어 인물난에 허덕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국당에서는 4선거구에 김노환 전 신내노인복지관장이 유일하게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로 1,2,3선거구에서는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