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투표율 탈꼴찌 벗어날까?

3회부터 매번 투표율 꼴찌 기록

사전투표는 6월 8-9일에 실시

6·13 지방선거 결과를 좌우할 투표율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예측하기 어렵다.

올해 지방선거는 5·9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6·12 북미정상회담이 투표일 하루 전날 잡혀 있어 한반도 평화 이슈가 다른 모든 현안을 압도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여타 선거 쟁점이 덜 부각돼 투표율 제고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 월드컵 개막일(6월 14일)이 선거 하루 다음날인 점도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부정적일 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북미정상회담과 월드컵이 선거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킬 수 있어서다.

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쟁력이 다른 정당 후보를 크게 앞서는 곳이 많기 때문에 사표 심리가 작동하여 투표율이 낮아질 거라는 전망도 이어진다.

하지만 투표율이 높을 거로 기대할만한 요소도 없지 않다.

일단 6월 8일(금요일)과 9일(토요일) 이틀간 '사전투표' 제도가 역대 두 번째로 실시되는데, 4년 전보다 제도 이해도가 높아지고 사전투표 경험이 있는 유권자들도 늘어나 투표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국단위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은 점점 올라갔다.

첫 사전투표가 도입된 2014년 6월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11.49%였다. 그러나 이후 2016년 20대 총선 12.19%, 작년 대통령선거 26.06%로 사전투표율이 껑충 뛰어올랐다.

4년 전 중랑구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9.85%였다.

한편 매번 지방선거 투표율 꼴찌를 기록했던 중랑구 투표율이 이번에는 탈꼴찌를 기록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역대 중랑구 지방선거 투표율은 2002년 실시됐던 3회 지방선거에서 40.9%로 서울 꼴찌를 기록했고, 2006년 4회와 2010년 5회 선거에서도 46.8%와 50.1%로 서울 최하위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역시 4년 전 실시됐던 지방선거에서도 중랑구 투표율은 서울 평균(58.6%)을 크게 밑도는 53.8%를 기록, 서울에서 또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서울 탈꼴찌를 벅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