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  상 -
 

초승달과 샛별이 그리움의 줄을 당기듯 서로 다가가 앉아서 저녁을 비추고 있다.

화자는 누구인가를 잃었나보다.

'누군가'는 먼저 떠난 임을 무척 그리워했던 듯 바삐 떠나신 이유를 찾아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상에서와 같이 따뜻하지 않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바라만 보고 있다.

혹여 포옹하려나 기대하지만 하염없이 시간만 흐른다.

서정적인 사진과 함께 그리움의 깊이에 공감하다보니 가슴이 아려온다.

- 송재옥 (시인, 중랑디카시인협회 부회장) -

- 디카시 정의 -

디카시(詩)는 자연이나 사물에서 포착한 시적 형상(감흥)을 스마트폰 내장 디카로 찍고 짧게 언술하여 영상기호와 문자기호를 하나의 텍스트로, SNS를 통해 실시간 쌍방향 소통하는 극순간 멀티언어예술이다.

2004년 경남 고성에서 지역문예운동으로 시작돼 디지털 환경 자체를 시 쓰기의 도구로 활용한 디지털 시대 최적화된 새로운 시로, 남녀노소 누구나 향유하는 생활문학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디카시는 K-리터러처로 해외로도 소개돼 한글과 한국문화를 알리는 글로벌 문화콘텐츠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