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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신문과 함께하는 지역탐방····⑨중랑구 녹색병원을 가다노동자와 주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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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5.05  16: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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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건강을, 세상에 가치를!

전태일 정신을 실현하는 "중랑구 녹색병원"

   
▲ 녹색병원전경
   
▲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

 우리 사회는 더 높은 곳, 더 좋은 것, 더 잘사는 법을 추구하며 의료마저 점점 더 양극화되어가고 있다. 병원들이 기업화를 외치고, 전문경영인을 통해 수익화를 추구할 때 의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고, 노동, 지역, 인권, 환경 속 취약계층에 차별 없는 의료를 제공하고자 오늘도 노력하는 병원이 있다. 바로 중랑구에 위치한 올해로 21주년을 맞이하는 녹색병원이다. 어린 여공에게 풀빵을 사주고 자신은 걸어가신, 그리고 끝내 자신을 희생했던 전태일 열사의 뜻을 기리고 많은 이들의 꿈을 담은 병원, 건강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며 일상의 건강을 돕는 병원, 녹색병원의 임상혁 원장을 만나 인터뷰하였다.


 임상혁 원장을 만났던 곳은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지하 2층의 원장실이였다. 어두운 복도를 잠깐 통과하면 나오는 작은 원장실, 녹색병원의 원장실은 7층 병원 건물의 가장 낮은 곳에 있다. 산업재해 환자들이 많은 녹색병원은 가장 뷰가 좋은 7층을 장기간 재활치료를 받아야하는 환자들을 위해 재활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늘 겸손한 자세로 아프고 취약한 사람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녹색병원의 철학, 단순히 철학만이 아니라 그것을 운영과 현실에 반영하여 20년을 한결같이 걸어온 녹색병원의 모습을 마주한 순간이였다. 원장실 앞 복도에는 녹색병원의 시작과 의미를 담은 오랜 역사의 사진들이 방문객들을 마주한다. 1997년 원진레이온에서 직업병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받은 보상금으로 만든 기금으로 경기도 구리시에 원진녹색병원을 세워 원진직업병 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했고, 원진직업병관리재단이 어려운 노동자, 지역주민을 치료하기 위해 세운 병원이 녹색병원이였다. 녹색병원의 건물은 1970대 YH무역의 가발공장으로 사용되었다가 1979년 파업투쟁 중 민주당 당사에서 농성 중이였던 김경숙 여성노동자가 경찰의 습격으로 추락사망하는 가슴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노동환경이 열악하고 참혹했던 그 시대, 가슴 아픈 역사를 품고 전태일 정신으로 사회속에 약자를 돕고 치료하며 한발 한발 묵묵히 나아가고 있는 녹색병원. 이것은 젊은 세대의 우리가 알지 못했거나 잊고 있는 우리의 역사이다. 

 

   
▲ 의료 취약계층 진료서비스

녹색병원은 중랑구 면목3,8동에 지하 2층, 지상6층 300병상 규모의 첨단시설을 갖추고 21개 진료과목을 갖춘 종합병원이다. 40명의 전문의, 450명의 전문화된 간호인력 및 진료지원인력이 하나가 되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운영,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 내시경 우수기관 인증, 국가검진기관 평가 최고등급, 응급의료기관 평가 A등급(서울시1등, 전국223개 기관 중 3등),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평가 인증을 획득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때, 중랑구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서울시 코로나 생활치료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며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대응하였다. 또한 취약노동자,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주민, 건강보험조차 가입되지 못하는 미등록이주아동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아파서 일하지 못하는 노동자들에게 재활치료를, 영세한 노동자에게 의료비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차별없는 의료를 제공하는 녹생병원은 환자에게 차별을 두지 않는 병원에서 노동자들에게 차별을 둘 수 없다고 선포하고, 2023년 1월부터 비정규직이 없는 병원이 되었다. 녹색병원의 모든 직원이 환자들을 차별없이 따뜻하고 편안하게 맞이하기 위하여 녹색병원의 철학이 경영에 반영되어 이룬 성과이다. 

   
▲ 녹생병원 자원봉사단

 우리가 살고있는 중랑구는 혼자사시는 어르신분들이 많다고 한다. 고독사, 돌연사, 변사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이다. 특히, 자원재생 어르신(폐지수집하시는 분들)들이 많은 지역이라고 한다. 녹색병원은 이분들의 일상의 건강을 돕고자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안전하고 안정된 운반도구를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그들의 삶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까지도 고민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대한 고민과 관심 없이는 불가능한 일을 녹색병원은 그들의 건강을 돌보기위해 시야를 넓히고, 관심을 갖으며 의료의 본질인 사람에 대한 애정을 행함으로 함께 지역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오늘을 만들어가고 있다. 실제로 산업재해를 당한 노동자 40%만이 다시 직장에 들어가고, 나머지 60%는 직장을 잃거나 더 열악한 노동환경속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사회적 약자로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한다.

   
▲ 녹색병원 홍보대사(이정은배우,임상혁원장, 은유 작가)

“인간을 비인간으로 만들고 있는 사회는 스스로 인간다운 삶을 되찾으려고 일어서는 사람들을 향하여 조소를 던지고 그들을 바보라고 낙인찍는다. 노예사회에서 벗어나 진정한 인간이 되려고 발버둥 치는 사람들을 비정상적으로 취급한다.”
-전태일 평전 中, 조영래 -

 

 녹색병원이 남들이 가지 않는 이 길을 갈 수 있는 이유에 대하여 녹색병원 임상혁 원장은 사회적 구성원으로써의 책임이며 의료의 본질이라 말한다. 사회에서 손을 내밀면 화답을 해주고, 사회연대의 힘으로 사회구성원들의 힘으로 녹색병원이 오늘도 운영되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아픔을 가진 이들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아올 수 있도록 함께 돌보는 역할, 중랑구 전체가 하나의 커뮤니티가 되어 더 많은 아픈자를 돕고, 치료하고, 예방하며 건강한 일상을 세워가는 일에 동참하길 기대한다. 지난 20년간 취약계층 치료를 돕고, 생계난·산재·불법체류 환자들 쉼터로 운영한 녹색병원은 전태일 병원으로 선언하고, 그 정신을 실현하기위하여 2024년까지 전태일의료센터를 건립, 노동자병동, 심뇌혈관세터 등 필수의료시설을 확충하기위해서 모금을 하고 있다. 노동자와 주민이 같이 만들어가는 병원을 꿈꾸며 지역사회 주민을 돌보는 통합 돌봄을 실천하고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지역사회가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는 체계를 만들기 위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이 일에 우리가 함께 꿈꾸며 동참하길 소망한다.

   
▲ 좌측부터 정다운 컬쳐디렉터, 녹색병원 임상혁원장, 중랑신문 김민아 대표

녹색병원 위치 : 서울 중랑구 사가정로49길 53 원진재단부설녹색병원
녹색병원 홈페이지 : http://www.greenhospital.co.kr/
녹색병원 유튜브 : http://www.youtube.com/@greenhospital2627
전태일의료센터 후원 : 기업은행 014-065306-01-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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