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는 석탑아파트와 벽산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올해 안에 망우역~신내역 구간 방음벽 개량사업이 착공한다.

국회 예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으면서 방음벽 개량예산을 추가확보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국회의원(중랑구을)은 지난 5월 21일 의견청취회를 열고 방음벽 설치에 대한 석탑아파트와 벽산아파트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경춘선 망우~신내역구간은 선로변과 불과 4~5m 거리를 두고 아파트 등 주거지역과 접하고 있어, 열차 운행 중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소음측정 결과 야간시간대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구간에서 관리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으면서 방음벽 재설치가 미루어져 왔다. 이에 박홍근 의원은 20년 이상 노후화된 방음벽 개선이라는 아이디어를 내고,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을 대상으로 사업 필요성을 집요하게 설득하여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이번 방음벽 개량사업은 기존 3~4m 높이를 5.5~6m로 상향하고, 전체 연장 320m에 걸쳐 혼합형(투명형+흡음형) 방음벽으로 총사업비 35억원 범위내에서 연내 공사를 시행하게 된다. 공사 예정기간은 오는 10월부터 2022년 10월까지다.

지난 21일, 주민의견을 수렴하여 설계에 반영하자는 취지로 열린 신내동 석탑아파트와 벽산아파트 주민 의견청취회에서는 지붕형태 방음벽 설치 가능 여부, 추가 소음 방지를 위해 도유기 설치, 아파트 구간 열차 감속 요청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었다.

박 의원은 “그동안 경춘선 열차 소음으로 인한 주민의 고통을 공감해왔다”라며, “수년간 주민의 더 나은 주거환경을 위해 노력해왔고, 그 결과의 시작을 주민과 함께해서 기쁘다. 앞으로도 철길 소음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더욱 힘을 쏟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