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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 ‘야권분열’ 영향은?
야권 단일화 여부 촉각
전통적으로 야권 성향의 후보가 우세를 보여온 중랑갑 선거구가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형성됨으로써 누구도 당선을 장담하기 힘들게 됐다.
지난 25일 후보 등록이 마감된 중랑갑에서는 여권의 새누리당 김진수 건국대 교수가 나섰고, 야권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서영교 의원과 국민의당 민병록 서울시당 공동위원장, 민중연합당 이창배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조직국장이 후보로 나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펼쳐지게 됐다.
재선을 노리는 더민주 서영교 의원과 새누리당 김진수 후보는 이번이 첫 대결이다. 양자구도에 제3당인 국민의당 민병록 후보와 민중연합당 이창배 후보가 가세하면서 야권표 분산이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중랑갑은 17대 이화영 의원, 18대 유정현 의원에 이어 19대에 서영교 의원까지 내리 세 번의 총선에서 초선이 국회 입성을 한 곳이다.
특히 중랑갑은 새누리당에서 험지로 분류할 만큼 전통적으로 야권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곳으로 더민주에서는 이번에도 당선안정권으로 꼽고 있다.
여야 성향의 후보가 각각 2명씩 나섰던 19대 총선에서 서 의원은 33,891표(40.9%)를 획득, 19.647(23.7%)표를 득표한 새누리당의 김정 후보를 큰 표 차로 이겼다.
3위와 4위는 공천에서 컷오프 탈락된 유정현(18.989표 22.9%) 이상수(8,115표 9.8%) 후보가 차지했다.
결과적으로 19대 총선에서는 여권 성향의 김정, 유정현 후보가 38,636표(46.6%), 야권 성향의 서영교, 이상수 후보가 42.006표(50.7%)로 야권 측이 4.1%(3,370표) 앞선 바 있다.
한편 여야 각축장을 보이고 있는 이번 선거에서 서영교 후보는 중랑의 딸을 내세운 특유의 친화력과 부지런함에 현역의 프리미엄이 강점이다.
또 임기동안 태완이법으로 불리는 공소시효 폐지와 이자제한법 등의 입법 실적과 지난 총선에서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중랑둘레길 조성 및 상봉터미널 복합 개발 사업이 가시화 되고 있는 점을 내세워 재선을 자신하고 있다.
반면 도전에 나서는 새누리당 김진수 후보는 18대 총선을 앞두고 사분오열된 당 조직을 재정비하고 조직화해 최우수 당협위원장에 선정됐으나 전략공천으로 출마를 접어야 했음에도 깨끗이 승복하고 선거승리를 도운 점과 현장 경험을 겸비한 도시계획전문가임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국민의당 민병록 후보는 기득권 양당체제를 무너뜨리고, 박근혜정부의 국정심판과 야당심판을 통해 민생을 챙기는 대안 정당이 필요하다는 점을, 민중연합당 이창배 후보는 비정규직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중연합당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중랑갑 선거에서는 여당이 내세우는 ‘야권 심판론’과 야당의 ‘경제 심판론’ 중 어느 쪽이 유권자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낼지도 관심사다.
이와 못지않게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부동층의 향배와 낮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는 이 지역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어느 정도의 투표율을 보일 수 있을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중랑갑은 50.2%의 투표율을 보였다.
김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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